길에서 만나다

드라이빙, 즐거워도 되나요?

떠즈 2006. 10. 22. 23:51

 

  일요일의 드라이브,

울산 국도변을 달려서

다시 해운대 청사포에 이르기까지.

남사당패거리도 아니면서 잘도 돌아댕기는 떠즈씨.

 

그리고 지금은 한주일을 정리하는 반성의 시간.

나름대로 바쁜 한주였다.

인생이 이렇게도 즐거울 수 있나라고 반문, 반성.

 

울산 정자해수욕장은 찾아가는 길이 아름답다.

동해바다는 늘 싱싱함으로 넘친다.

 

 

해운대 청사포. 그 이름만으로도 그 매력이 철철 넘치는 곳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조개구이, 장어구이 식사로 마무리한

일요일 하루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

 

비가 오후부터 내렸다.

이 비 그치면 분명 가을이 올게다라고 생각.

이번 가을은 보고 싶은 영화가 많다.

조용한  그리고 즐거운 가을을 기대해본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울산대공원"의 분수.

분수는 규칙적으로 켜졌다 했는데,

켜질 때마다 뿡하는 방귀소리가 났다.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울산 정자해수욕장 바닷가의 사람들.

비가 내리고 있다.

 

 

해운대 청사포항, 조개구이집에서 바라본 정경.

 

 

청사포 마을 도로에 찾아온 밤 풍경.

오렌지빛 따스함이 넘친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 2006. 10. 23 월요일 새벽.

잠을 자야하는 시각.

 

 

 

 

* 뒷담화 :

 

  캐논 익서스를 가지고 있다. 캐논은 푸른 색감이 강조되는 카메라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캐논이 좋다. 친구는 소니의 붉은 색감이 좋다고 했다.

  친구는 명랑하고 밝은 것이 좋다고 했다. 나는 좀 걸쩍지근한 감정이 좋다.

  잔상이 남는 것. 좀 우울한 것. 무엇인가 분위기 있는 것이 좋다.

  물론 늘 하는 이야기지만 다행인 것은 그런 내가 밝고 명랑하게만 보인다는 것이다.

  좀 우울한 색채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너무 우울해 보이는 것은

  논란의 여지를 제공할 지도 모르니깐 말이다. 결코, 살짝 멋으로 우울함을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안논단 말이다.

 

  그나저나 참으로 많이도 돌아다닌 일주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