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에 yes24에서 주문한 책이 오늘 도착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을 드디어 소유하게 됐다.
그 소설이 좋다는 블루레몬의 이야기를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더랬다.
"아름다운 것들을 지키고자 하는 우아함에서 엿보이는 나약함"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이 책의 인물들은 너무나 우아하나 슬픈 인물들이다.
그들의 몰락은 차마 슬프다는 말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번에 주문한 책은 "사양. 인간실격" 2편이 실려있는 책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인간실격" 표지와 나란히 줄지어 세운 "사바스 카페" 애장판 전권
그리고 정말 드디어 "사바스카페" 애장판 1,2,3,4권(4권에서 완결)을 소유하게 되었다.
이 책의 인물들은 명랑하고 솔직하며 주인공은 예민하고 사랑스럽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십년정도 전에 처음 읽은 이후로 읽고 또 읽었다.
빌려서 읽고 또 읽어서 다 외울 지경이었다.
구입하고 싶었지만 팔지도 않았다.
올해 초에 <서울 문화사>에서 애장판이 나왔다.
그때도 주문했지만 도착했던 것은 달랑 2권만이었다.
이번에도 주문하고 조마조마했는데 도착했다, 드디어!
Soo에게도 읽힐 생각이다.
Soo양은 럼피씨가 선물해준 "파파톨드미"를 읽고 또 읽고 있는데,
애석하게도 1권이 없었고 1권은 구입할 수가 없다.
늘 투덜거리고 있다, 아이는.
만화를 좋아하는 것은 대물림인가?
사실 임신중에도 늘 만화를 읽었기 때문에 아이는
태어나서 기어다니는 순간부터 만화책의 그림을 보면 빙긋 웃었더랬다.
어김없이 다이어리는 "매직수프 다이어리"를 주문했다. 3년째다.
종이질이며 그림이며 구성이며 모두 깔끔해서 손댈 곳이 없는 다이어리다.
그래서 올해는 고민도 하지 않고 주문했다.
2008년도 부탁한다.
사실 '문방구 매냐' 떠즈씨는 영원히 철이 안들지도 모른다.
이런 이쁜 것들을 보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매직수프 다이어리"를 펼친 모습과 부록인 스티커
애석하게도 릴케의 시집은 오지 않았다. yes24는 반성하랏!
꼭 가지고 싶던 것이었는데 오지 않아서 서운하다.
갑자기 릴케의 모든 시를 탐독하고 싶었던 이유다.
아껴 써야지 하면서도 제법 돈을 써버렸다.
어쩌겠느냐, 황홀하고 멋진 책과 문방구의 세계인 것을.
뱀발: 이 포스팅을 하고 난 직후에 이웃인 백설님의 집에 놀러갔다가 구미가 댕기는 책을 발견했다.
일주일전에 교보문고에도 다녀왔고 주문한 YES24의 책도 오늘 도착했는데 또 사고 싶어졌다.
능청스러운 유머가 있을 것 같은, 츠지야 켄지 교수의 에세이집 "홍차를 주문하는 방법",을
빨리 읽고 싶어졌다.
지은이 : 츠지야 켄지
번역 : 송재영
출판사 : 토담미디어
제책형태 : 신46판, 양장본(256쪽)
분류 : 문학(에세이)
가격 : 9,000원
발행일 : 2007년 11월 30일
ISBN : 978-89-924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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