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하루 남았다.
올 겨울은 혹독하게 추웠다.
그래서 아무런 일도 이루지 못한채 겨울을 보낸다.
이 겨울에 한 일이라곤 유럽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새삼, 유럽을 좀더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마음에 잔상을 남기는 몇 장면이 있다.
2011.01.24 Milano
Duomo 성당
패키지 여행의 단점이라면 서울대전대구찍고부산 식의 여행이라는 것이다.
장점이라면 배낭여행으로 절대 다 갈 수 없는 이탈리아 도시들을 다 보고 왔다는 것이다.
로마는 1997년에도 샅샅이 다녔던 곳이지만 밀라노, 피렌체, 베로나 를 보고 왔다는 사실은 흐뭇한 일이다.
밀라노는 밤에 도착했는데 덕분에 두오모 성당도 야경만을 봤다.
건물외벽의 조각상의 숫자만으로도 엄청난 수작임에 틀림없다.
이 건물을 만든 사람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2011.01.06 Firenze
Duomo 성당
냉정과 열정사이의 마지막 장소였던 피렌체의 두오모성당.
비록 종탑에는 올라가보지 못했지만 비 내리는 피렌체의 거리에서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꽃의 대성당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기자기한 선물상자를 보는 듯해서 또 즐거웠다.
이 날은 이상스레 즐거워서 딸과 이래저래 즐거운 구경을 할 수 있었다.
2011.01.05 Venezia
베니스에서는 사진기가 애를 먹여서 멋진 사진 따위는 기대할 수도 없었다.
춥기도 엄청 추웠다. 베니스 하면 맨위의 가로등사진이다, 엽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2011.01.05 Verona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인 도시 베로나도 재미있는 여정이었다.
마침 가기전에 영화[레터스 투 줄리엣]을 봤기 때문에도 재밌었다.
사실 그 영화는 엄청나게 지루했지만 말이다.
2011.01.07 Roma
Foro Romano
마지막의 일정 로마, 옛시가지 포로로마노를 내려다보면서 그들의 영화를 생각했다.
순간 그들이 살아나서 저 옛시가지도 예전 모습을 찾는 장면에 빠졌다.
멋진 신랑신부의 웨딩촬영장면은 보너스.
사실 신부는 50대쯤으로 보였는데 너무 야위어서 살짝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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