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는 소풍을 다녀왔다.
아니 소풍이란 말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니,
현장학습을 다녀왔다가 정확하겠다.
해운대의 장산을 가볍게 오르면 됩니다 에 속아서
올라갔던 길,에 억새밭이 있었다.
밝은 햇살에 산등성을 오르면서 키득키득 즐거웠다.
착한 아이들이 가득한 학교인지라
소풍도 즐거웠다.
낙엽도 실컷 만났다.
그런 이유로 소풍 가기전의 목요일밤부터 오늘까지
더 이상의 쓸쓸함은 없다.
다만 장딴지가 심하게 댕긴다.
등산화를 신고 갔어야 했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는 사실 추문이 존재한다.
제법 근사한 추문 몇가지를 들었다.
과연 이래서 인간이 사는 세상이 아닌가 하고
스스로 반문한다.
그리 생각하면 근사한 햇살의 세상이 아니라
달의 저편같은 어두운 세상이다.
달의 저편은 멋있기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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